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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아이디어는 절대 완성된 모양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마크 저커버그

 

음악을 완성하고 나면 항상 느끼는 말이다.

 

이번에 리믹스를 만들며 떠올린 음악적인 아이디어들은 정말이지 별로였다. 그렇게 별로인 아이디어를 쏟아내다 보니 7가지 버전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들을 합치고, 빼고, 고쳐도 보았다. 며칠을 그렇게 시도하니 하나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어느 순간 내 손에 있었다. 그 결과물을 만드는 느낌은 마치 머리를 믹서기에 갈아 넣는 느낌이었다. 정말이지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그렇게 '만들어나가야만' 한다. 엄청난 아이디어가 내 머리를 번쩍하고 내리치는 일은 결코 없다. 치열함과 고통스러움이 완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고로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bullshit이다. 그건 나태함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그런데도 나는 이런 단순한 이치를 잊는다. 왜 아이디어가 이렇게 별로지? 감이 죽었나...? 당연히 떠올린 아이디어가 안 좋을 수밖에 없지. 그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배달의 민족은 원래 맛집을 모은 어플을 만들려고 했었다. 인스타그램은 원래 위치 기반 서비스로 포인트를 얻는 어플(Burbn)을 만들려고 했었다. 트위터는 원래 인터넷 라디오를 만들려고 했었다. 내가 무엇인가를 만들 때도 그랬고,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성공하는 길도 그랬다.

 

그러니까 병준아, 나태함을 경계하고 쓰레기라도 만들어라. 그게 유일한 길이니까.

 

-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을 또 가질 나에게 이 글을 쓴다.

 

 

 

"Ideas don't come out fully formed. They only become clear as you work on them. You just have to get started. If I had to know everything about connecting people before I got started, I never would have built Facebook."

 

"아이디어는 절대 완성된 모양으로 찾아 오지 않아요. 당신이 그것에 대해서 일을 해야지만 명료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냥 시작해야해요. 제가 사람들을 연결하는 법을 완전히 알고 있었다면, 나는 페이스북을 만들지 못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