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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여자와 일 일과 사랑이 우리 존재의 전부다 - 프로이트 삶을 돌이켜보면서 이 말을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됐다. 나는 지금 일을 통해 존재할 수 있다. 원하는 것을 정하고, 일하며 그걸 얻어내는 과정이 나의 삶의 의미이자 행복이다. 매일 자기 관리의 밧줄 위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행동을 하며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이 나는 진정으로 즐겁다. 이만큼이나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는 일은 찾기 힘들다. 그래서 여자를 만나는 것이 더 무섭다.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뜻이 여자로, 사랑으로 해결되어버릴 것만 같아서다. 목표가 (유일하게 존재하는) 더 달콤한 것으로 대체되어 버린다면 솔직히 지금만큼 노력할 자신이 없다. 여자 친구들을 만나며 이런 동력이 어느 정도 결핍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신경과 의사 올리버 색..
오만을 직시하기 "신이 없에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신이 그 사람에게 가장 먼저 주는 것이 오만함이네" — 테오그니스 어릴 때 너무 컸던 나의 자아는 나를 매사에 으스대게 만들고, 내가 제일 중요하고 무슨 일이든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주위 친구들에게 좋게 보일 리 없었기에 그런 행동들은 결국 나를 왕따에 빠트렸다. 왜 나는 어릴 때 부터 그렇게 오만했을까? 양육과정에서부터 시작된 오만현재 나의 오만은 양육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님은 사랑을 주며 나를 엄청나게 아꼈다. 맞벌이하던 부모님을 대신해 나를 거의 16년간 봐준 이모할머니와 외할머니도 나를 끝없는 사랑으로 키워주셨다. 내가 하는 행동들 모두에 칭찬이 따라왔고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순식간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