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독선의 질곡(桎梏, 속박이라는 뜻)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의 철학적 자각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끊임없이 왜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끊임없이 물어가는 것이다. 질문을 끝까지 던져야 한다. 질문의 포기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태어난 자유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김용옥
인간이 철학함에 있어 싸워야 할 가장 큰 두 개의 장애물은
- 질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윽박지름. 곧 폭력과
- 인간의 이성적 능력 자체를 무시하려는 태도. 곧 믿음이다.
지금 군생활을 하며 비이성적이고 올바르지 않은 방식으로 부대를 운용하면서도 그것에 대해 질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자기의 생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릇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제어하여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어낸다. 적어도 나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 그런 오류를 줄이고,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왜라는 질문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내 경험이 작고, 시야가 좁아서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동시에 왜라는 질문을 통해 끝까지 그 입장을 이해해보려 노력하자)
의문점
- 철학적 자각이 폭력과 윽박지름의 속박을 벗어나게 하는가? 믿음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윽박지름에서는 어떻게 벗어나는가? 내가 윽박지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직시하게 만들지 않는가?
- 질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가?
- 삶을 살아감에 있어 믿음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는가? -> 믿음에 대한 성찰 필요
-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내가 내린 답을 '믿어서는' 안되는가? 이성적 능력을 믿고 한단계 더 밑까지 파고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 먼저 내가 내린 결론을 논리적으로 표현해보기
- 나는 의미에 대한 답을 믿고 있는가, 아니면 현인의 답과 나의 생각으로 답을 도출해 낸 것인가? 혹시나 내가 이성적으로 도출해 낸 답이 '믿으라'는 것이면? -> 결론을 논리적으로 표현해보고 나서 차후 문제 생각